세조길·훈민정음마당에 이어 보은의 새 관광명소 탄생

정상혁 보은군수(맨앞)가 준공식 참석자들과 43년만에 복원된 질마재 옛길을 걷고 있다.
보은군은 15일 정상혁 군수와 김응선 군의회 의장, 박호남 보은군산림조합장, 박종국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장, 양해승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법주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질마재 옛길복원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추억의 속리산 ‘질마재 옛길’이 43년 만에 복원돼 세조길-훈민정음마당에 이어 보은군의 새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보은군은 15일 속리산면 상판리 정이품송 맞은편에서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질마재 옛길 복원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상혁 군수와 김응선 군의회 의장, 박호남 보은군산림조합장, 박종국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장, 양해승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법주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복원된 질마재 옛길을 함께 둘러보는 걷기대회도 열렸다.

질마재 옛길은 1970년대까지 속리산 상판리 저수지 북동쪽에 위치한 새목마을과 고개 너머 삼가·도화·만수·구병리 주민이 왕래할 때 이용하던 정감어린 오솔길이다.

그러나 이 길은 1975년 정부의 화전민 정리 정책과 삼가·도화리를 연결하는 대체 도로가 뚫리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목마을 주민들의 발길이 끊긴 지 43년이 지났지만 이 길은 아직도 주변의 빼어난 풍광과 함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수학여행 1번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관광자원 발굴에 나선 보은군은 지난해 말 질마재 옛길 4.6㎞ 복원에 착수했다.

군은 충북도 지역균형발전 사업비 5억5000만원과 군비 8억5000만원 등 14억원을 투입해 속리산면 상판리∼새목이재∼삼가리를 잇는 이 길에 탐방로 3.4㎞와 관찰로 1.2㎞를 개설하고 전망대 1개소를 설치했다.

착공 1년 만에 둘레길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질마재 옛길은 세조길과 말티재 꼬부랑길, 삼년산성 역사탐방로, 훈민정음마당에 이은 또 하나의 유명 속리산 관광코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상혁 군수는 “우리가 갖고 있으면서도 잊고 있었던 관광자원을 재해석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보은군 관광활성화 정책의 포인트”라며 “그동안 법주사~세심정 구간에 조성된 세조길에 이어 삼년산성의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 한글창제의 주역 신미대사를 소재로 꾸민 ‘훈민정음마당’처럼 이번에 복원된 질마재 옛길 은 속리산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한 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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