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1곳 중 7곳 유지…4곳 재공모 대상
충청권 15명 현역 가운데 홍문표만 ‘배제’

자유한국당 정우택(당대표 권한대행)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사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회의원 /자료사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자유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비롯한 ‘인적 쇄신’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충북과 대전지역 당협위원장은 모두 잔류에 성공했다.

한국당은 지난 15일 전체 253개 지역 중 173곳 당협위원장을 선정했다. 충남은 4곳이 재공모 대상에 올랐다.

한국당은 이번에 현역 국회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고 재공모에서도 배제했다.

이 때문에 교체 대상이 발표되기 전 충북에서도 최소 1곳, 많게는 2~3곳이 사고 당협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충북은 대전과 함께 원내는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전원 생존’에 성공했다.

충북에서는 8개 당협 중 △청주 상당(정우택) △충주(이종배)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증평·진천·음성(경대수) 4곳이 현역 국회의원이 이끄는 원내 당협이다.

원외 당협은 △청주 청원(박경국) △청주 서원(최현호) △청주 흥덕(김양희) △제천·단양(엄태영)이다.

대전은 7개 당협 중 △동구(이장우) △중구(이은권) △대덕구(정용기) 등 원내 현역의원과 △서구갑(이영규) △서구을(양홍규) △유성갑(박성효) △유성을(육동일) 등 직전 당협위원장이 선정됐다.

충남은 11개 당협 중 원내에서 △아산갑(이명수) △공주·부여·청양(정진석) △보령·서천(김태흠) △서산·태안(성일종), 원외는 △천안갑(길환영) △천안을(신진영) △천안병(이창수) 등 7명이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했다.

현역 의원 배제는 홍문표(홍성·예산) 의원이 충청권에서 유일하다.

이날 선정에서 제외된 아산을과 논산·계룡·금산, 홍성·예산은 일반 공모지역으로, 당진시는 공동 공모지역으로 선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도 일반 공모지역으로 분류됐다.

일반 공모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이 교체되는 지역이고, 공동 공모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을 포함한다.

당진시 당협에 김동완 전 위원장이 선정될 경우 충청권 전체 당협위원장은 26곳 가운데 충남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직전 당협위원장이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한국당은 오는 18~20일 전국 79개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15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로부터 당협위원장 박탈 대상을 보고 받은 뒤 곧바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조직위원장은 사고 당협에 새 당협위원장이 선출되기 전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맡는다. 사실상 당협위원장에 선출되기 전 밟기 위한 의례적 수순이다.

이번 한국당 정계 개편에 따라 물밑에서 기회를 엿보던 인사들은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고 인적쇄신에서 살아남은 당협위원장들은 2020년 4월 총선 준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2월 전당대회 이후 또 한 번 지역조직 교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잔류에 성공한 당협위원장들이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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