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과대 박용석 총장 사의표명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박용석(50) 충북보건과학대 총장이 최근 교육부의 중징계(해임) 권고에 사의를 표명, 2011년 11월 총장직에 오른 지 7년여 만에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충북보과대는 지난 7일 교육부로부터 박 총장에 대한 징계처분요구서를 받았으며 이에 박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17일 이사회를 열고 교원징계위원회를 구성, 60일에서 최대 90일 내에 징계결정이 내려질 것 이라고 16일 밝혔다.

박 총장이 총장직을 내려놓으면 내년 2월 후임 총장이 정해지기 전까지 송승호(54) 부총장이 총장권한대행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보건과학대는 지난 4월 교육부 실태점검에서 위탁운영 중인 수익사업체(충북도자연학습원, 청주시청소년수련관)에 파견된 인건비(3~4년간 4명) 2억8000여 만원을 비롯해, 공실로 돼 있는 설립자(고 윤석용) 사택 임대료와 산학협력단 직원의 구내식당 지원 비용(100여 만원) 등을 교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청주대와 서원대도 교육부로부터 감사와 조사를 앞두고 있다.

교육부는 2000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한 청주대를 오는 17~21일 5일간 '사립대학 적립금 조성과 운용 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적립금 조성과 조성 목적 외 사용, 투자위험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한다. 교육부는 2017년 적립금 누적액이 많은 대학과 최근 3년간 전년 대비 적립금 누적액이 대폭 감소한 대학 등 15개교를 대상으로 적립금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또 서원대는 오는 19~21일 3일간 평생 교육대학 교수 보조금 부정사용, 산학협력단 미투사건, 교수연구비(2010~2012년) 3억원 미지급, 교원양성기관 평가 시 비사범대 교수 배치, 대학 내 설치된 서원대교회 운영 등 국민제안센터에 접수된 학교 관련 민원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청주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불법을 저지른 사학비리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뿌리 뽑아야겠지만 어려운 처지의 계약직 직원들을 위해 관례에 따라 지원해 오던 것을 제한해야 하는 등 애매한 부분도 있다”며 “특히 학령인구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을 위한 지원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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