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마을 50개 직업 체험 시설 갖춰

충북진로교육원 내 마련된 항공우주마을에서 학생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충북진로교육원에 설치된 방송 영상마을에서 학생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지난해 9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된 충청북도진로교육원.

진로교육원은 지금은 청주 율량동으로 이전한 주성중학교(대성로 180번길 3)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됐다.

개원 이후 지난해 1만 7000여명을 비롯해 올해 5만 여명 등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만 7만 여명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기 위한 학생들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과 스스로 소통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한 것이 높은 만족도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곳에서는 50여개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항공우주마을을 비롯해 로봇기술, 보건의료, 진로상당, 방송영상, 문화예술, 디자인, 창업경영, 인문과학, 멀티스마트, 자유체험 등 11개 마을에 50여개의 체험실이 구축돼 있다.

최근 우주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항공우주마을은 체험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인공위성개발 연구원과 우주발사지휘통제원, 드론파일럿 등 첨단기술 관련 직업을 접할 수 있어 우주 산업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큰 경험의 장이 되고 있다.

로봇마을에서는 로봇하드웨어설계 기술자, 로봇동작생성 연구원 같은 로봇관련 직업을, 보건의료마을은 응급의학과, 물리치료사, 스마일헬스 프로그래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방송영상마을에서는 라디오 제작과 뉴스제작자, 앵커, PD, 음향감독 등에 대한 직접 체험이 가능해 인기가 높은 곳 중 하나이다.

문화예술마을은 연주가, 안무가 등 기존 예술관련 직업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와 분장사, 사운드·조명 엔지니어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인문과학과 멀티스마트 마을은 체험실 중 한번쯤은 꼭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인문과학실의 경우 과학수사경찰과 유전자분석연구원, 디지털 증거 분석관 등 이색적인 직업을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또 멀티스마트마을은 가상현실 전문가와 빅데이터 분석가, 사물인터넷·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현재 가장 유망한 직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체험 할 수 있다.

특히 진로교육원은 시설뿐만 아니라 각종 직업 관련 단체와의 협약 등을 통해 더욱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진로교육페스티벌을 개최해 청소년들에게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직업 체험 기회를 더욱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김기탁 원장은 “재능기부 등으로 진로교육을 도와주시는 지역사회 협력에도 감사드린다” 며 “학생들이 꿈을 틔우는 진정한 진로교육의 산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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