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억원 재산피해…올 들어 16번째 ESS화재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제천 아세아시멘트 공장 에너지저장장치(ESS)실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에 가동중단을 긴급 권고했다.

17일 오전 7시 9분께 제천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 내 한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과 축전지, 변압기 등을 태워 41억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공장 내 건물 1동 260㎡를 태운 뒤 1시간 50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화재는 공장 측이 지난해 말 가동한 ESS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관계자는 “이 공장 내부 ESS실에서 폭발음과 불길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SS는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 전력 저장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다.

산자부는 ESS 안전강화 대책과 안전점검이 시행 중인 상황에서 이날 또다시 ESS 관련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긴급조치의 일환으로 정밀 안전진단이 완료되지 않은 모든 ESS 사업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안전점검 이후 가동할 것을 권고했다.

ESS화재는 이번까지 올해 들어 16번째로, 이번 화재가 발생한 아세아시멘트 공장 ESS는 아직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산자부는 사고현장에 국가기술표준원, 전기안전공사, 소방청(제천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현장조사단을 급파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 1300여개 ESS사업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제천 장승주/세종 신서희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