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간 행사에 사업비 60억 원 투입...시, 경제효과 473억 원 주장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사업비 60억 원을 들여 지난 10월 1~2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티켓 판매 대금이 4억1124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일반 판매와 기업들이 후원한 사랑의 입장권을 합산한 금액이어서 시민 등에 의한 일반 판매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고인쇄박물관, 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정부공인 국제행사로 치러진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473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고 시민만족도 측면에서도 평균 70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 1인 평균 1만1346원의 소비지출을 이끌어 내 47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했고 문화 및 기타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됐다.

또 직지코리아 시민만족도를 평가한 여가문화연구소에 따르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평가단 33명이 관람객을 상대로 1:1 면접조사(Face-face- interview)와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청주 홍보 75.5점, 지역경제 활성화 72.5점, 발전 가능성 75.7점 등 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행사장 내 여러 곳에서 집계한 누적 관람객수, 낮은 티켓 판매율, 재활용이 불가능한 조형물 설치로 인한 예산 낭비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1인 평균 1만1346원의 소비지출 등을 따져 나온 47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의구심을 보냈다.

행사 기간 조직위는 전체 관람객이 41만 여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지만 행사장 9곳에 인원을 배치해 측정한 관람객을 합산한 수치여서 관람객 1명이 행사장 전역을 관람했을 경우 9명의 관람객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10분의 1가량 대폭 줄어들게 된다.

실제 티켓판매는 현장 판매 2만여장, 기업 등이 구매한 사업의 입장권 5만여장 등 7만여 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운화상, 묘덕 등 인물 중심의 전시에 머물러 직지본연의 가치를 살리지 못했고 고려저잣거리에는 방문객이 북적였던 반면 특별전과 주제전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아울러 주행사장과 전시공간 등을 잇는 관람 동선이 어정쩡해 많은 관람객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미흡한 점은 개선하는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검토해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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