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북부 한때 눈…영상권 기온
찬 대륙고기압 약화로 대기 정체
24일께 추위오면 농도 낮아질 듯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 기온을 회복하지만 고농도 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8일 충북의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 농도가 한때 ㎥당 86㎍(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오후 5시 기준 일평균농도는 37㎍/㎥로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35㎍/㎥)을 웃돌았다. 경기 역시 일평균 35㎍/㎥로 대기환경기준을 넘어섰다.

미세먼지는 19일에도 충청 등 중부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은 국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는 주말까지 ‘나쁨’(36~75㎍/㎥) 수준까지 오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은 올 겨울 두드러지고 있다. 찬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면서 바람이 적게 불고, 기온이 오르는 것과 함께 대기정체로 인한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서는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농도가 더욱 오르고 있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보면 이번 주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돼 미세먼지가 주말까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오는 24일께 찬 대륙고기압이 확정되며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는 전국적으로 구름 많겠고, 강원 영서남부와 충북 북부에는 새벽 한 때 1㎝ 안팎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충북과 충남 북부 등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는 새벽부터 아침사이 산발적으로 눈이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도, 청주·영동·홍성 1도, 세종·공주·청양 0도, 천안·괴산 영하 1도, 제천 영하 3도 등 영하 3도~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공주 11도, 청양·홍성 10도, 청주·천안·괴산 9도, 영동 8도, 제천 7도 등 7~12도로 평년보다 3~5도 높을 전망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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