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2%‧종사자 2.6%·기자 7.1% 증가
한국언론진흥재단 '2018 신문산업 실태조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종이신문이 한국 신문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2018 신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신문 산업이 지역종합일간지와 경제일간지 성장에 힘입어 소폭 성장했다.

2017년 기준 신문 산업 전체 매출액은 3조7695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전체 신문사 수는 4225개로 전년(4027개)보다 4.9% 늘었다.

신문 산업 전체 매출액 가운데 종이신문 매출은 3조272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인터넷신문 매출은 4969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종이신문 매출은 전체의 86.8%, 인터넷신문은 13.2%를 차지했다.

종이신문 중에서도 지역종합일간지(106개사) 매출이 5951억원으로 전년보다 21.9% 늘었다. 경제종합일간지(14개사) 매출도 7683억원으로 9.2% 증가했다.

반면 전체 신문 산업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전국종합일간지(11개사) 매출은 1조3706억원으로 2.7% 줄었다.

언론진흥재단은 지역종합일간지의 두드러진 매출 증가에 대해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19대 대선을 치르고, 2018년 상반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 지역 기반 언론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 매출 100억원 이상 신문사는 55개로 전체 1.3%인 반면 연 매출 1억 미만은 2841개로 67.2%였다.

이 같은 신문사 간의 ‘양극화’는 매체 규모에서도 드러났다. 매체 규모별로 5~9인이 54%로 가장 많았고 1~4인이 31%로 뒤를 이었다. 10~49인 12.5%, 100인 이상 1.1% 등이다.

매출액 구성은 광고수입 59.9%, 부가사업수익 22.3%, 종이신문 판매수익 12.4%, 인터넷상 콘텐츠판매수익 5.4%로 나타났다.

부가사업과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신문 산업의 기형적인 수익모델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체 신문 산업 종사자는 4만2346명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종이신문은 2만4551명으로 3.0% 줄어든 반면 인터넷신문은 1만7795명으로 11.5% 늘었다.

기자직만 보면 전체 2만7692명으로 7.1% 늘었다. 이 중 종이신문은 1만5200명으로 0.6% 느는 데 그쳤으나 인터넷신문은 1만2492명으로 16.2% 증가했다.

전체 신문 산업 종사자 중 기자직이 65.4%를 차지했다. 기자 중에서는 취재기자(70.8%), 편집기자(19.4%), 사진기자(3.6%), 교열기자(1.2%) 순이다. 사진기자와 교열기자는 점점 수가 줄거나 아웃소싱으로 고용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성비를 보면 남성 68.2%, 여성 31.8%였다. 정규직이 80.5%, 비정규직은 19.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2월 31일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정기간행물 가운데 실사를 통해 정상 발행을 확인한 4225개 신문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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