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도립대 중 입시경쟁율 최고 - 마음 편히 공부하는 공립대 - “136개 전문대학 중 10위권 향해 도약할 것”

인물사진 - 허재영 총장
사진 - 허재영 총장 스냅사진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충남도립대학교가 수시 2차 모집 결과 17.2대1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7개 도립대 중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 2차 접수 결과 전국 7개 도립대학교의 평균 경쟁률은 11.5대1로 집계됐으며, 충남도립대는 이보다 약 1.5배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앞서 수시 1차 신입생 모집에서도 6.8대1로 전국 도립대 가운데 경쟁률 1위를 기록했으며, 수시 1차 전국 도립대 평균 경쟁률은 4.8대1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학생정원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도립대가 전문성과 특성화 전략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인기가 고공행진 중인 충남도립대학교 허재영 총장을 만나 도립대의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 충남도립대의 올해 입시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 의미는.

△최근 3년간 우리 대학의 입시 경쟁률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6년 6.1대1, 2017년 6.5대1, 올해는 6.79대1로 개교 이래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전국 7개 도립대학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는 충남도립대의 저력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충남도립대는 공립대로써 시대적 소명을 다해왔다.

도립대학교의 시대적 소명은 명확하다.

즉 교육복지 실현과 지역균형발전이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교육복지를 위해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넓혀왔으며, 그 결과 올해는 한 학기 평균 장학금이 등록금보다 많은 수준을 달성했다.

요즘 대학을 졸업하면 빚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처지며 대학 4년에 빛 4000만 원 혹은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라는 기사 또한 흔하다.

단언컨대 우리 대학은 다니는 것만으로 효도하는 대학이다. 학생은 알바가 아닌 공부를 해야 한다.

교육복지와 함께 교육 역량도 크게 높였다.

도립대는 10개 학과에서 현재 12개 학과로 확대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 범위를 넓혔고, 학교 명칭도 청양전문대학에서 충남도립대학으로 위상을 높였다.

특히, 올해는 중단기발전계획과 학과별 특성화 전략 수립, 3년제 개편이라는 혁신적인 변화를 끌어냈다.

올해 입시 경쟁률이 역대 최고를 보인 것은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빚지지 않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대학, 도민의 뜻을 다하는 대학, 실력 있는 대학. 이것이 입시 경쟁률의 핵심 동력이라 생각한다.



-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도립대만의 전략이 있다면.

△우선 내년 학교 내 기숙사가 완공되면 기존 사용하던 청양주공아파트 기숙사와의 분산 입실을 통해 신입생 100%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저렴한 기숙사 비용으로 경제적 부담과 불편함을 덜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충남도립대는 우수한 학생들을 사회적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다양한 특성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학생들의 세계화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해외 복수학위제와 어학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 스프랏쇼 칼리지(SSC)와 라셀 칼리지 등과 MOU를 맺고 해외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디멘션스 인터네셔널 컬리지와 필리핀 세부 산호세 종합대학교 부설 ESL 센터 등과 어학연수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87명의 학생이 해외 인턴십에 참여했고 300여 명의 학생이 필리핀과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서 어학연수를 마쳤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대기업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취업동아리를 전문화했고, 잡콘테스트 등 다양한 대회를 통해 대기업 진출을 위한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2년간 대기업에 53명이 입사하는 결실을 보았다.

또 가족회사 협약 체결과 취업캠프, 교수동행 면접 등을 통해 학생들이 중견기업에 진출하는 길을 넓혔다.

도립대는 교육부 '3S+1C 교육증제' 특성화 사업과 충남 도내에서 유일하게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됐다.



- 개교 20년 동안 700여 명의 공무원을 배출했다. 도립대가 공무원 배출의 메카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면.

△올해 합격자 34명을 포함 그동안 공개경쟁 397명, 경력경쟁 344명 총 741명의 공직자를 배출했다.

2015년에는 개교 이래 가장 많은 62명의 공직자를 배출했다. 이후 매년 꾸준하게 50여 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공직 진출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에 '국가대표브랜드 공직 취업 특성화 대상'을 수상했다.

우리 대학이 이 같은 성과를 이어 온 것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공채지원 프로그램 때문이다.

공직 희망 학생에 대해 입학부터 전공 분야별 맞춤형 집중 강의를 진행하여 학업성과를 올리고 분기마다 모의고사를 통해 성적 우수자 56명을 선발, 심화학습실(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공채시험 대비 동·하계 특강은 물론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함께 제공하여 집중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성취도 향상에 따른 장학금 지급과 학습동아리 운영비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를 높이고 있다.

또한 단순히 공직자 배출이 목표가 아니라 학생들이 공직 진출 이후 국민의 봉사자로서 올바른 공직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 방문, 공직박람회 관람, 도의회 방청 등 다양한 인성 향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바로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임용 전 일선 공무원을 초빙해 교육하는 실무능력 배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 올해 도립대의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최근 수시 1차와 2차 모집 결과 모두 전국 도립대 가운데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충남도립대가 전국 도립대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는 증거라 하겠다.

개교 20주년을 맞아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단기발전계획 수립과 3년제 개편을 단행하여 학과별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학생의 전공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게 우리 대학의 분명한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3개 요리학원인 KCIA와 국내 굴지 기업 등이 도립대의 교육 과정에 참여해 전공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방안을 강화했다.

또 자율개선대학 선정과 전국 대학 도서관 평가 결과 충청권 공립전문대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이는 도립대가 교육부가 인증한 우수대학으로 역량을 드러낸 객관적인 평가다.

여기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결실도 보았다. 대표적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업체의 매출을 끌어올려 상생발전의 모델을 만들었으며, 학생들은 지역장인과 손잡고 청양 대표 상품인 구기자를 천연염색 스카프로 개발해 상품화시키는 등 청양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도립대의 교육혁신을 담은‘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로 새로운 공교육 모델을 제안한 것과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기관 사회적 경제 교육을 시행한 것이 눈여겨볼 성과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도민께 하고 싶은 말은.

△충남도립대학교를 전국 136개 대학 중 TOP10에 들게 하는 것이 제 목표다.

현실적인 벽과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뚫고 일어나 묵묵히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은 도립대는 도민이 만들어준 도민의 대학이다.

이점을 되새기면서 도민과 상생하는 도립대가 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도민 여러분의 댁내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다. 청양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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