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를 신거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모자를 눌러쓰는 등 시민들의 불안에 떨게 하는 택시기사로 인해 시민 불안이 가중,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청주시 청원구청 앞 택시승강장에 늘어서 있는 택시 기사들의 복장이 불량하다. <사진 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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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전국택시업계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앱' 서비스에 반발하며 20일 운행 중단을 예고하자 충청권 지자체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19일 대전.충북.세종.충남도에 따르면 전국택시업계는 20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택시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이날 낮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개인택시는 20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21일 오전 4시까지 24시간, 일반택시는 20일 오전 4시부터 자정까지 20시간 택시운행을 중단한다.

대전시는 시민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동맹휴업 당일의 택시부제를 전면해제하고 출.퇴근 시간대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배차간격을 조정, 증편 운행하고 혼잡노선에 시내버스 예비차량 13대를 투입하며 막차시간 연장도 검토 중이다.

또 승용차 요일제도 이날 임시해제하고 자가용승용차 함께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범시민 운동 전개 및 홍보로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 대응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출·퇴근 버스 증차 운행, 막차 연장, 예비차 투입, 행복택시, 장애인콜택시 운영 등 대책을 시행한다.

청주시는 대중교통 이용과 자가용 함께 타기 운동 등을 독려하고 이 같은 내용을 버스정보시스템(BIS)과 전광판에 게시하고 각 읍·면·동과 초·중·고 대학 등에 공문을 보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세종시도 당일 시청 교통과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내버스 증차와 운행시간 연장 등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990번, 900번 버스의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할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예비차량 투입 등 추가적인 증차도 검토 중이다. 마을 택시와 특별교통수단은 정상 운행한다.

충남도는 19일 오후5시부터 21일 오전10시까지 도와 각 시·군에 비상 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또 20일 오전 7∼9시, 오후 6∼8시 등 출·퇴근 시간대 시내·외 버스 예비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시·군별로 허용 범위 내에서 관용 차량을 임시 운행토록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는 당일에 한해 해제토록 조치했다.

각 기관 관계자는 “시민의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택시업계에 휴업 자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19일부터 시민불편대응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영수·정래수·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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