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6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스포츠센터 참사 1주기를 맞아 특별 다큐가 방송된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21일 오후 7시 35분 KBS 1TV에서 '제천 참사 1주기 특별기획: 또 그 날이 온다면'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이 설계·시공 단계부터 안전에 취약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상구 확보, 진화 설비 점검 등 평소 사고에 대비한 소방 관리가 허술했던 점, 손님 대피 안내 등 기본적인 화재 대응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이 커진 사실 등 참사의 원인을 차례로 짚어본다.

또 충북 제천에서 불이 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 지난 11월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등을 분석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한다.

예고 없이 난 큰불을 감당하지 못한 지역 소방력의 실상과 대응 적정성 논란, 초기 대응이 부실해 피해가 커졌다면서 철저한 책임 소재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반발과 고통, 대형 화재 이후 안전 기준을 강화해도 법 개정 전에 지은 기존 건물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 등 후유증도 종합적으로 다룬다.

2017년 6월 런던 도심에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로 72명이 숨진 대형 사고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청문회를 열고 있는 영국의 사례도 소개한다.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한 철저한 공개 조사와 실질적인 규제 개선으로 두 번의 참사를 막고, 사고 충격으로 고통 받는 생존자와 소방관을 위한 심리 상담·치료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다시 일상을 회복해가는 영국 사회의 시사점을 살펴본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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