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편중개발 지방소멸 앞당길 것"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에 청주시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20일 열린 39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정부의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에 대한 반대 건의문을 채택했다.

SK하이닉스 공장이 위치한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의 용인 투자 움직임 등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민간자금 120조원을 10년간 투자하기로 한 정부의 구상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한 수도권 편중개발은 과밀집중 등 국토불균형을 가속화시켜 지방소멸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섣부른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을 발표하기보다 국가균형발전 정책부터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수도권 입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구상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하재성 의장은 "산업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로 제출한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용인 일대에 조성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집중을 막기 위해 도내 기관.사회단체와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1일 4차 회의를 열어 내년 의정비를 공무원 보수인상률(2.6%)만큼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상률 2.6%를 반영한 시의원들의 내년 연간 보수는 의정활동비 1320만원과 월정수당 3005만3000원을 합쳐 4325만3000원을 받는다.

의정비심의위는 앞으로 4년간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반영해 책정하기로 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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