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자 할머니, 한국교통대 글로벌어문학부 합격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지역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검정고시반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70대 할머니가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만학(晩學)으로 이번 대학 입시에서 한국교통대 글로벌어문학부에 합격한 남평자(72·사진 왼쪽)) 할머니.

남평자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만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에 매진한 결과 지난 2016년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017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과정에도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그해 한국교통대 입학시험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뒤 올해 치러진 고등학력 검정고시에서 영어와 수학에 매진한 결과 충북도내 최고령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남평자 할머니의 합격 소식을 전해 듣고 직접 합격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남씨는 “대학입학 원서부터 꼼꼼히 잘 챙겨주신 교장선생님과 늘 응원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고 멀리 바라봐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충주열린학교는 평생교육을 통해 자존감 회복과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개교한 뒤 초등~고등과정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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