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포상급 지급키로...포상급 지급액 달라 '논란'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는 소년체전 입상자들과 마찬가지로 장애학생체전 입상자들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6월 28일자 1면

도교육청은 전국소년체전에서 입상할 경우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금메달을 획득한 학생에게는 30만원, 은메달 20만원, 동메달 1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충북 선수단이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3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19개로 학생들에게 2000여만원 가량이 지급됐다.

선수지도자들에게도 역시 종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100만~600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있다.

그러나 올해까지 장애 운동선수들에 대한 포상금은 없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나마 내년부터 메달 획득 선수들에게도 포상금을 줄 예정이지만 차별을 두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전국장애학생체전 입상자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금메달 15만원, 은 13만원, 동 10만원으로 책정했다.

소년체전 입상자들에 비해 금메달은 절반이, 은메달의 경우 7만원이 낮게 정해진 것이다.

도교육청이 포상금만큼은 장애와 비장애 학생 간 차별을 두고 있어 ‘차별 없는 교육’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학생체전의 경우 종목이 많아 금메달 개수 등이 많아 금액이 낮은 것이다” 며 “비장애학생들과 차이가 나고 다관왕이 많아 같은 금액을 지급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주는 포상금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같은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동기 부여 차원에서라도 장애 학생들에게 더욱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장애학생체전 출전 선수 학부모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면 오히려 장애 학생들을 더욱 생각해야 하는 것이 도교육청이어야 한다” 며 “새롭게 포상금을 주기로 한 것은 환영하지만 이마저도 차별을 둔다는 것이 아쉽다” 고 말했다.

충북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애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포상금을 줘도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동기부여라는 목적의 포상금이 오히려 차별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올해 장애학생체전에 나선 학생들은 금 52개, 은 39개, 동 52개 등 143개를 획득했다.

소년체전에 출전한 학생들과 금메달 20개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가대표의 경우 올림픽과 페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 대해선 동등한 조건으로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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