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곡·석인·충도리 주민 200여명, 상여 태우고 항의

전병옥 반대대책위원장과 마을사람들이 음성LNG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주민등록증을 모은 함. 주민들은 음성군민이 아님을 선언하며 주민등록증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성 평곡.석인.충도리 주민들이 조병옥 군수로 명명된 상여를 마을에서부터 군청 현관까지 메고와 불태우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LNG발전소 건립예정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오후 2시 음성군청 현관 앞에 모여든 평곡·석인·충도리 주민 200여명은 마을에서부터 조병옥 군수의 상여를 메고 시가행진을 벌이며 음성LNG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도착했다.

전병옥 건립반대대책위원장은 “우리 주민들은 오만한 군수에게 주민의 참정권을 잃었다”며 “주민의 알권리며 주민 주권을 송두리째 군수에게 빼았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수는 검증위에서 권유받아 발전소 건설을 수용했다고 했다”며 “참으로 오만하고 무식이 탁탁치는 군수”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검증위도 군수가 만들었고 권유를 받나니 이게 말이 됩니까”라며 “지금이 5공때냐”고 반발했다.

주민들은 “우리가 군수에게 뭐라 했습니까? 발전소를 유치해 달라고 했습니까? 대한민국 어느 곳에 9개 마을 한가운데 그것도 주민밀집지역에 말입니다”라며 “이제부턴 우린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짧은 생, 목숨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우리는 조 군수를 인정하지 않고 죽기살기로 투쟁할 것”이라며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 자리를 채워주신 주민 여러분이 참으로 대견스럽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조병옥 군수로 이름 지어진 상여를 군청 앞에서 불태우고 마을사람들의 주민등록증을 모았다.

“마을사람들은 이제부터 음성군민이 아니다”며 “죽음을 각오한 투쟁만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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