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위업달성 견인차 역할 이영규 비서관 12년 만에 사의
백상진 대외협력관‧김문종 정책보좌관 이어 세 번째 이별

이영규 비서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 최측근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이 지사를 12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충북도 이영규(55·사진) 비서관(4급 상당)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지인 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17~18대 국회, 민선 5~7기 이 지사와 함께 뛰어온 날들은 참으로 뿌듯하고 보람찬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맡은 역할을 다하고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성원해 줘 감사하다"며 이 지사의 충북지사 3선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뒤 "정든 충북도청을 이제 떠난다"고 알렸다.

이어 "그동안 소홀하고 부족했던 것들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려 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앞으로 해나갈 일과 희망찬 꿈을 찾아 그 목표를 이루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충주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2006년, 그와 인연을 맺은 이 비서관은 국회의원 재선과 충북지사 3선의 위업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지사는 이 비서관의 사의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주 사직서를 제출한 그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앞서 이 지사를 ‘그림자 보좌’했던 백상진(52) 전 충북도 대외협력관(5급 상당)도 2014년 6.4지방선거 후 10년 만에 주인 곁을 떠났다.

당시 백 전 협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저는 10년 보좌관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합니다. 박수 받을 때 떠나니 참 좋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백 전 협력관은 이 지사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던 2004년부터 그를 보필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캠프 상황실장으로 실시간 돌아가는 판세를 분석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0년 지방선거부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어 재선에 까지 이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김문종(54) 정책보좌관은 2016년 10월 말 사직했다.

당시 김 전 보좌관은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등 개인의 미래 계획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사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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