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근로시간 단축…감축 운행 불가피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운행 횟수와 시간이 변경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일부 감축 운행되는 노선은 음성 감곡과 제천 송계, 괴산 장연 등 시계 외 지역노선이다.

하루 7~8회 운행하던 소재지(간선) 노선도 1~2회 감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현행 대비 9.2%가 감축 운행된다.

감축 운행은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인해 버스기사 근로시간이 주 52시간으로 단축됨에 따른 조치다.

충주지역 2개 버스회사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48명의 기사가 추가로 필요하지만, 낮은 임금과 과도한 업무 등으로 안정적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운수종사자의 충분한 휴식 보장과 교통사고 예방, 안전한 승객 수송을 위한 것인 만큼 법적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서는 안정적 수급이 이뤄질 때까지 감축운행이 불가피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은 지난 5월 31일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위해 탄력근무제를 최대한 활용키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한 뒤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을 6월 30일까지 유예했다.

그러나 버스업계는 도·농복합 도시인 충주시의 경우 면적이 넓고 장거리 노선이 많아 탄력근로제만으로는 법적 근로시간을 제대로 지킬 수 없어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버스기사를 추가 고용하고, 증차를 통해 운행 횟수를 늘려 현행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우선택 교통과장은 “시내버스 노선 일부 조정으로 혼선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시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시스템에서 변경 노선 운행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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