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고용환경 변화에 내수기업 위축 민감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충북 도내 기업들의 올 1분기 기업체감경기가 3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를 기록하며, 기업들의 불안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공회의소(회장 이두영)가 지난해 12월 초순 충북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종합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2’로 집계됐다.

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 추이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분기 73으로 22p 급락했던 경기전망지수 하락세가 진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악화전망이 우세한 편”이라며, “고용노동환경 변화, 내수침체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72)이 대기업(75)보다 더 낮게 나타났으며, 형태별로는 내수기업(70)이 수출기업(82)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올해와 비교한 2019년도 경제 흐름 전망에 대해서는 ‘악화(51.7%)’ 응답이 과반 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어 ‘올해와 비슷(39.6%)’, ‘호전(6.7%)’, ‘매우악화(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71.8%)’와 ‘내수 침체 장기화(70.5%)’등을 꼽았으며, 대외 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2.7%)’와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39.9%)’ 등을 가장 많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중복응답>.

내년도 사업(투자)계획 방향에 대한 문항에는 대부분 ‘보수적(76.7%)’이라고 답했으며, ‘공격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23.3%에 불과했다. 보수적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불확실성 증대(67.5%)’, ‘고용노동환경의 변화(36.8%)’, ‘기존시장 경쟁 과다(32.5%)’ 등을 꼽았다(중복응답).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구조적 경기불황,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 등 여전히 많은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정부는 무엇보다 움츠려 있는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사기를 붇돋아 경제활력을 제고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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