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심.안흥수 전 시의원, 자유한국당 재입당 논란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해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남연심·안흥수 전 청주시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키로 결정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시끄럽다.

남연심.안흥수 전 시의원은 2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대 통합 청주시의회에 입성한 남 전 의원은 2017년 4월 탈당해 바른미래당(전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안 전 의원은 같은 해 6월 탈당한 뒤 9월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이들 두 전 의원은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나란히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017년 탈당 당시 남 전의원은 기자회견를 통해 "국정농단에 대한 모든 책임을 대통령에게만 돌리고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 변혁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는 자유한국당을 떠나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새로운 정치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김준환 전 자유한국당 흥덕당협위원장과 동반 탈당했다.

탈당한지 채 2년도 되기 전에 두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키로 결정하면서 지역구가 겹치는 같은 당 유광욱(복대제1.2동, 봉명제1동), 이우균(오송.옥산.신봉.운천.봉명제1.송정.강서제2동) 현 시의원과 다음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공천 싸움이 예상된다.

특히 현 자유한국당 흥덕당협위원장인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라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남 전 의원과 김준환 전 당협의원장의 측근인 유광욱 의원은 어쩔 수 없이 '적과의 동침'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두 전 의원의 이번 자유한국당 입당은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여론이 지배적이어서 전·현직 시의원들의 선거 기여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총선 후보들의 자기 사람 심기가 시작되면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벌써부터 두 전 의원의 입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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