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달리고 함께 하는 즐거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 야구 동호회인 ‘블루엔젤스’가 올해 청주지역에서 가장 강한 사회인 야구팀에 이름을 올렸다.

블루엔젤스는 지난 15일 청주 세광고 야구장에서 열린 청주시생활체육토요리그 토너먼트 대회 결승전에서 충북대병원 야구팀 ‘엔젤스’를 8-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요리그 사회인 야구대회 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까지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블루엔젤스는 올해로 창단 4년을 맞은 인기 클럽이다.

2014년 당시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이던 변재일 의원과 팀의 원년 멤버 오세욱 감독, 현 단장인 이상식 충북도의원 등이 당원들의 건강을 위해 자전거·산악회·배드민턴·야구 등 5~6개 동호회를 운영하며 시작됐다. 지금은 산악회와 야구팀 ‘블루엔젤스’가 남아있는데 야구의 재미에 흠뻑 빠진 회원들이 지금의 블루엔젤스 야구팀을 일궈냈다.

팀 창단 초기 멤버는 10여명으로 간신히 리그에 나갈 수준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회원이 늘어 현재는 선수만 26명에다 20여명의 서포터즈를 갖춘 도내 생활체육 명문 야구팀으로 탈바꿈했다. 팀 내 선수들은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직장인까지 회사원, 공무원 등 다양하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한다.

블루엔젤스의 가장 큰 강점은 똘똘 뭉친 단합력과 ‘할 수 있다’는 파이팅이다. 이들은 거의 매주 시합을 즐겼고, 시합이 없는 날에는 팀원 간 자체 연습을 통해 실력과 화합을 다졌다.

이는 팀 성적으로도 연결됐다. 토요리그 가입 첫해 최하위 리그인 매직리그에서 단 2승만 따냈던 블루엔젤스는 이듬해 매직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곧바로 드림리그(2부)로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매직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뒤에도 절치부심해 올해는 전승(무승부 2번) 기록으로 리그 1위를 탈환했다.

이들의 파이팅은 올해 왕중왕전 토너먼트 8강에서 사회인야구의 강호 해병대 야구팀과 2시간 가까운 사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6회까지 4-3으로 1점차 우위를 가진 블루엔젤스는 마지막 7회초(사회인야구 경기는 7회까지 운영) 만루홈런과 밀어내기 등을 허용하며 4-9로 뒤졌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7회말 공격에서 3점차로 쫓아가더니 결국 2아웃 마지막 타자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4강에 올랐다. 이 승리로 얻은 자신감은 올해 2관왕의 원동력이 됐다.

오세욱 감독은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팀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고 즐겁게 플레이하는 게 팀의 목표”라며 “꾸준히 팀을 유지해 지역사회 생활체육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이상식 회장
이상식 회장

 

●회원명단

▷이상식(충북도의원·단장) ▷오세욱(자영업·감독) ▷김승현(회사원·총무) ▷김영춘(〃) ▷김선태(〃) ▷신원진(〃) ▷박상춘(〃) ▷김만수(〃) ▷김은수(〃) ▷장세진(〃) ▷김태형(〃) ▷신상철(〃) ▷허태화(〃) ▷곽민승(〃) ▷백범준(〃) ▷송다롱(〃) ▷박정규(〃) ▷김진동(〃) ▷권두순(〃) ▷정조훈(〃) ▷김승구(〃) ▷박종화(〃) ▷신좌섭(〃) ▷손상정(〃) ▷신춘식(〃) ▷이정규(〃) ▷김덕환(〃) ▷유재구(〃) ▷박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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