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 문학 2호 발행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근대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을 기리는 ‘포석문학회’(회장 이상범)가 지난 12월 ‘포석문학’ 2호를 발간했다.

2017년 나온 창간호가 포석 선생의 생애를 개괄적으로 다뤘다면 이번에 발간된 2호는 그의 문학적 지위에 관한 학술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특집으로 ‘영혼의 탈식민지화·탈영토화와 미래공창-한국의 조명희, 일본의 나츠메 소세키, 중국의 루쉰의 비교 조명’을 주제로 열린 동양포럼 5차 국제포럼 내용을 다룬 것.

김승환 충북대 교수가 2017년 8월 29일 진천군민회관에서 ‘비극적 낭만주의자 포석 조명희’를 주제로 한 문학 강연의 내용도 요약·정리해 실었다.

그의 고향인 진천에서 매년 개최되는 ‘포석조명희 학술심포지엄’도 옮겨 실어 포석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다.

또 시조시인인 이상범 포석문학회장의 권두시 ‘엷은 미소가 남긴 끝말’을 시작으로 포석을 향한 후배 문인들의 헌시가 눈길을 끈다.

나기황 시인의 ‘수인번호 167’, 나순옥 시조시인의 ‘이제는 아파하지 않게 하소서’, 리임원 연변포석문학회장의 ‘한 민족의 강물이어라’, 윤청남 시인의 ‘한폭의 령롱한 수채화’, 장현경 시인의 ‘어떤 기행’ 등이다.

시와 시조, 수필, 소설 등 포석문학회원·연변 포석회원들과 포석 조명희 전국 백일장 장원 작품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외에도 포석의 불꽃같았던 생애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조성호 수필가의 ‘포석 조명희 문학의 자료를 찾아서’ 등 다양한 문학 자료가 실렸다. 그를 추모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연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학행사의 모습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뒷목문화사, 370쪽, 1만5000원. 박장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