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나라테마공원 지열활용 친환경 온실 조성…훈훈한 열대기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겨울 한파속에도 영동 세계과일조경원에는 바나나 등 열대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한겨울에도 열대기후를 체험할 수 있는 영동 과일나라테마공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안 1028㎡면적에 4중 온실로 조성된 ‘세계과일조경원’에는 아열대·열대식물 망고와 바나나, 파인애플 등 57종 230그루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과일나무들은 지난 2017년 10월에 식재된 후 이곳에서 적응기간을 보내고 요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낯익은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은 물론 패션프루츠, 왜성 바나나, 파파야, 구아바 등 열대과일들이 하나둘씩 열리며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4중 보온 온실로 설계된데다 신재생에너지인 지열냉난방시스템이 적용돼 한겨울에도 따뜻하다.

특히 지하 150m 아래에 설치된 지열공 24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활용하는 지열난방시스템으로 온도는 16℃이상을 유지한다.

경유 등 석탄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경제적·효율적으로 식물을 관리하는 친환경 시스템으로 학생, 주민, 관광객들에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교육·홍보공간으로도 활용된다.

개방 시간은 식물재배 온도유지와 관리를 위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시~16시까지이며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군은 조경원 내 일정 구역에 커피, 감귤류, 올리브, 망고 등 아열대 과수를 심어 시험포장으로 활용하면서 온난화에 대응한 대체 작물로 재배 가능한 지를 연구해 농가에 기술을 보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세계과일조경원은 과일나라테마공원을 찾는 학생, 주민, 관광객들에게 생태교육과 과일홍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영동지역의 새로운 관광힐링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과일조경원은 2016년부터 2년간 신재생에너지 설치사업과 충북도 3단계 지역균형발전 사업으로 총 7억원이 투입돼 2017년 11월 조성됐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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