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어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3일 오전 9시32분께 천안서 서북구 차암초등학교 증축현장에서 불이나 학생과 교사 등 91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 당시 학교에는 800여명이 수업을 하고 있었지만, 학생들은 교사들에 인솔 하에 후문으로 일제히 빠져나와 현재까지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현장 아래쪽에서 시작된 불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건물 위쪽으로 올라갔다. 불이 나자 인근 아파트 주민 수백명이 나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화재 진화 현장을 지켜봤다.

출동한 소방대는 화재 현장에 단열재 등이 많아 유독가스를 포함한 검은 연기가 학교 전체를 뒤덮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불이 난지 40여분 만인 오전 10시 12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불이 난 교실 증축현장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던 본관 건물과 10m가량 떨어져 있다. 본관 건물과 복도 형식으로 연결돼 있지만, 다행히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 이 학교는 지난해 4월 교실 16실을 증축하기 위해 지상 5층 규모의 공사를 시작했으며, 공사는 개학을 앞둔 다음 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소방당국은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티가 단열재용 스티로폼으로 튀면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작업 실수에 따른 화재로 보고 정확힌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지철 충남도교육감과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이날 불이 나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차암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 등을 위로하고 대책을 수습하고 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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