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출신 노영민(62·사진) 주중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거론되면서 충북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정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실 개편을 단행한다.

임 실장 후임으로 문 대통령 최측근인 노 대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사는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5년 11월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장 당시 피감기관을 상대로 ‘시집 강매’ 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대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2017년 대선에서 중앙선대본부 조직본부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 최측근이다.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치적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의하느냐’는 질문에 “노영민 의원과 의논한다”고 말했다.

노 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되면 충북 출신은 2016년 박근혜 정부 이원종(77) 전 충북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소식에 충북도 등 도내 지자체, 지역 여권에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임명되는 만큼 충북 현안 해결에 큰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호축 핵심사업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부터 해묵은 현안인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정부에 매달려야 하는 충북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상황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노 대사가 청와대에 입성할 경우 내년 4월 21대 총선은 불출마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시점인 2022년 차기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2022년 6월에 실시되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더 이상 출마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무주공산’으로 민주당이 수성할지, 자유한국당이 탈환할지 관심사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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