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둘째 출산 장려금 350만·380만원으로 인상효과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2017년도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군에 따르면 영동군의 출생아는 2013년 263명, 2014년 251명, 2015년 245명, 2016년 230명으로 급감하다 2017년 299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도 297명을 기록했다.

통계청 분석 결과 영동군의 2017년 출생아 증가율(31.1%)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군은 그동안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펼쳐왔다.

농촌 총각에게 결혼자금을 지원해 가정을 꾸리게 했고 각각 30만·50만원이던 첫째·둘째 출산 장려금도 350만원과 38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500만·1000만원이던 셋째·넷째 이상 장려금을 510만원과 760만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첫째·둘째 지원을 대폭 늘려 실질적인 출산 증가를 유도한 것이다.

군은 장려금만 챙기고 떠나는 이른바 '먹튀 산모'를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장려금을 최장 30개월로 나눠 지급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5만명 선이 무너진 뒤 4만9531명까지 주저앉았던 영동군의 인구가 지난해 말 4만9755명으로 반등해 다시 5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출산이 늘면서 인구감소 속도가 둔화했고 작년에는 대학생 주소 이전 캠페인 등이 효과를 내면서 인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돈 때문에 아이를 낳지는 않겠지만, 대폭 인상된 장려금이 출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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