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0곳을 거치는 4시간 코스로

(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당진시는 순교와 박해의 역사가 서린 순례길이자 내포 천주교 문화 유산을 연결하는 버그내순례길의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탬프투어 순례길 코스는 기존 버그내순례길 코스에 신리성지 주변 세거리,거더리, 하흑 등 옛 공소와 교유촌을 포함 모두 10개소를 경유하는 4시간 코스로 운영되며 스탬프투어 책자는 솔뫼성지 문화관광해설사 사무실 합덕 성당 성물방,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 3곳에서 수령 가능하며 완주 후 배부처와 동일한 곳으로 책자를 가져오면 완주인증 스탬프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합덕 읍내를 거쳐 삽교천으로 흘러들어 만나는 물길로 합덕 장터의 옛 지명인 ‘버그내’에서 유래한 버그내순례길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를 비롯해 한국 천주교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자와 순교자를 배출한 국내 최대의 천주교 성지가 분포해 있는 곳이다.

순례길은 1890년 양촌공소에서 시작해 내포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거점인 합덕성당과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 합덕제와 합덕제 중수비를 거쳐 원시장과 원시보 우물터 무명순교자의 묘를 경유해 조선 5대 교구장을 지낸 다블뤼 주교의 거처와 순교미술관이 함께 있는 신리성지까지 13.3㎞ 코스로 이뤄져 있다.

시 관계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내포 천주교 문화유산과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스탬프투어를 계획했다”며 “2021년 개최 예정된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더 많은 천주교 신도와 관광객들이 순례길을 찾아 힐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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