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1월 대출 실적 1위…여성에게 특히 인기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100만 부가 판매된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인기가 공공도서관 대출실적에서도 확인됐다.

7일 빅데이터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공공도서관 840여 곳 대출 데이터 약 8160만 건을 분석한 결과, ‘82년생 김지영’이 1위를 차지했다.

조남주 작가가 2016년 발표한 이 책은 여성 독자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고, 영화 제작이 결정된 데 이어 일본에서도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도서관에서도 인기 대출도서였는데 충북을 비롯한 12개 광역지자체에서 1위에 올랐다.

대출실적 2위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3위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문학이 강세를 보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남성 독자가 가장 많이 찾은 책으로 나타났고, 경기·대구·대전에서는 대출 1위였다.

이어 4위는 이기주 에세이 ‘언어의 온도’, 5위는 김애란 소설 ‘바깥은 여름’, 6위는 김영하 소설 ‘오직 두 사람’, 7위는 정유정이 2011년 펴낸 ‘7년의 밤’이었다.

대출 실적 8∼10위는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쓴 '미움받을 용기', 이기주 '말의 품격'으로 조사됐다.

비문학 중에는 '미움받을 용기' 외에 윤홍균 '자존감 수업', 마크 맨슨 '신경끄기의 기술',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출 순위가 크게 오른 책으로는 문유석 판사가 집필한 '개인주의자 선언'(347위→36위)과 '미스 함무라비'(809위→119위), 김애란 '비행운'(367위→88위)이 꼽혔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대출 실적 100위 내에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10권이나 포함됐다"며 "게이고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 문학이 상위 100권 중 2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도서관 대출 이용자는 여성이 60%, 남성이 40%였다"며 "30∼40대 여성이 도서관 주요 이용 계층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박장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