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현안 '탄력' 기대…시민단체 "균형발전 힘 보태달라"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출신의 노영민(62) 주중대사가 8일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에 기용되면서 도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노 실장이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충북 현안을 꿰뚫고 있는데다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충북 발전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재직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이원종 전 충북지사에 이어 충북 출신 2번째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기록됐다.

충북도는 전국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4% 충북경제를 완성하고 강호축(강원∼충청∼호남)개발을 통한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충북 현안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 출신인 노 대사가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은 충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영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노 비서실장을 "창의적이고 현실감각이 출중한 인사"라고 평가한 뒤 "도정 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국정 운영이 전반적으로 잘 추진될 것"이라는 내다봤다.

노 비서실장이 민주당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국회산업통상자원위원장 등을 두루 지냈다는 점에서 '일등경제 충북'을 내걸고 있는 충북도 현안추진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섞인 말이다.

노 비서실장을 그림자 수행했던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0여년을 모셔왔는데 객관적 판단 능력이 뛰어나 어느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직접 기업을 경영해본 경력이 있는 만큼 경제정책 변화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논평을 내 "문재인 정부 3년차를 맞아 '2기 비서실장' 중책을 맡은 노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보좌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환영했다.

이어 "노 비서실장에 대한 국민과 충북 도민의 기대가 크다"며 "충북도당은 노 비서실장과 함께 충북과 대한민국의 발전·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자료를 내지 않고 "국회 상임위원장이라는 공적 지위를 사익 추구를 위해 악용한 사람을 비서실장에 앉힌다면 촛불정신을 받들어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이제 누가 믿겠는가"라는 내용의 전날 중앙당 논평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도내 시민단체는 노 비서실장이 균형발전 지방분권 실현에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했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이 균형발전 지방분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보좌진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노 비서실장이 앞으로 이를 강력히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여력이 있다면 지역 정치권의 한계 탓에 시민단체가 나서야만 했던 충북의 지역 현안 해결에도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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