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근경색·뇌졸중 사망자 1만명…골든타임 2~3시간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겨울철 찬 공기에 노출되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여름에 비해 2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수는 7월(4377명)과 8월(4348명)에 가장 적었고, 12월(5775명)과 1월(5660명)에 가장 많았다.

사망자가 겨울에 많은 이유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이 마비되거나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의 조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러한 조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하게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이 늘어난다.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2월부터 3개월간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3만7716명,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6만89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10만6671명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숨져 매년 겨울이면 1만667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여름(6~8월)에 발생한 사망자(8만7247명)보다 22.3%(1만9424명) 많은 수치다.

월별로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모두 1월 사망자수가 각각 1만2990명과 2만39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교차가 큰 3월이 심장질환에선 두 번째(1만2950명), 뇌혈관질환에선 세 번째(2만2738명)로 많았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으로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뜩)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게 중요하다. 최적 시기(골든타임)가 심근경색은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적정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다.

이 때문에 평소에 심근경색, 뇌졸중의 증상을 인지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적절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청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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