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첫 타임캡슐 개봉…'과연 어떤 내용이'

영동 추풍령중 71회 졸업생들이 20번째 타임캡슐을 묻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 추풍령중(교장 임근수)이 9일 20번째 타임캡슐을 매설하며 이색 졸업식을 치러 눈길을 끌었다.

문화제처럼 교사와 학생이 함께 부르는 노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졸업식은 재학생과 교사들의 졸업 축하 메시지를 담은 영상, 졸업생들의 레드카펫 포토타임, 무대인사와 공연, 축하편지 낭송 등의 프로그램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졸업생들은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며 중학생활의 아쉬움을 달래고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특히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타임캡슐 매설식은 이 학교의 전통이자 졸업식의 백미.

졸업생들은 꼭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물건, 영상, 롤링페이퍼 등 자신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았다.

이 학교 71회 11명의 졸업생들은 20년 후에도 농촌 소규모 학교인 모교가 지역 사회의 활력소로 남아 있기를 소망했다.

이 타임캡슐은 묻힌 지 20년이 되는 봄 이 학교 동문체육대회에서 개봉된다.

추풍령중의 타임캡슐 매설식은 2000년 2월 이 학교 52회 졸업생부터 시작됐다. 따라서 내년 봄에는 타임캡슐을 처음 묻은 이 졸업생들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내년 37세가 되는 이들은 20년 전 어떤 내용들로 타임캡슐을 채웠을지 궁금하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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