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경제활동참가율, 평균교육년수, 가사노동시간 등 21개 지표를 토대로 한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대전은 성평등 상위지역, 충북과 충남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국가성평등지수와 지역성평등지수 측정 결과(2017년 기준)를 발표했다.

국가 및 지역 성평등지수는 국내 전체와 시·도별 성평등 수준을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에 대한 방향과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8개 분야에서 양성평등 수준을 보여주는 종합적 지표로 구성돼있으며 ‘완전 성평등한 상태’를 100점으로 산정한다.

이에 따르면 국가성평등지수는 71.5점, 지역성평등지수는 74.4점으로 2016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2016년 대비 국가 0.8점, 지역 0.9점 상승했다.

16개 시·도별로 상위·중상위·중하위·하위 4등급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대전은 상위, 충북은 중하위, 충남은 하위지역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8년 연속 상위에 올랐고, 충남은 5년 연속 하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광주, 대구, 제주가 상위지역, 부산, 서울, 인천, 전북이 중상위 지역, 강원, 경남, 울산이 중하위 지역, 경기, 경북, 전남이 하위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역성평등지수 분야별 시·도 현황을 보면 충북은 보건분야가 13위(96.8점)을 기록해 타 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낮았으며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복지, 안전, 가족, 문화·정보 등 대부분이 중하위에 머물렀다. 다만 경제활동의 경우 16개 시·도 중 3위(74.8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충남은 의사결정, 보건분야에서 14위, 복지 분야에서 15위를 기록하는 등 성평등지수가 타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조사 대상 8개 분야 가운데 가족 분야(9위)를 제외하고는 7개 분야가 10위 이하였다.

반면 대전은 복지 분야에서 3위(91.3점), 보건분야에서 1위(98.8점), 문화·정보 분야에서 1위(94.1점)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표에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안전 분야의 경우 14위(67,3점)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국가성평등지수의 8개 분야별 성평등 수준은 보건분야가 97.3점으로 성평등 수준이 가장 높은 반면 의사결정 분야는 29.3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8개 분야 중 5개 분야의 점수가 상승한 가운데 교육·직업훈련 분야는 93.6점에서 93.1점으로 감소, 안전 분야도 67점에서 66점으로 감소했다. 의사결정분야는 26.6점에서 29.3점으로 상승 폭이 가장 컸음에도 타 분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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