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아파트 702가구 입주, 에듀팜 특구 조성 등 호재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초미니 기초자치단체인 증평군 인구가 3만7300명을 넘어섰다. 2003년 8월 30일 괴산군에서 분리된 증평군은 개청한 지 16년 만에 '큰집' 인구를 넘보고 있다.

9일 증평군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군 인구는 3만7317명을 기록했다. 2015년 3만6671명, 2016년 3만7308명, 2017년 3만7783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466명 감소했다.

관광특구, 아파트,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로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서 괴산군의 인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괴산군 인구는 1월 현제 3만9133명으로 증평과의 차이는 1816명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노령층 인구는 1만2103명(31%)으로 7179명(19%)에 불과한 증평군과도 대조적이다.

증평군은 젊은 층 유입이 꾸준히 늘면서 4년 연속 출산율 도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군의 2017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나타내는 수치)은 1.67명으로, 전국 합계 출산율 0.95명보다 높았다. 충북 평균 1.24명도 추월했다. 출산율 신장은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증평군의 0∼9세 아동은 3748명으로 괴산군(1499명)을 추월했다.

올해 3월 증평군 송산리 대광로제비앙 아파트(7동, 702가구) 입주가 시작되고 에듀팜 특구 직원 기숙사, 상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이르면 2020년 괴산군 인구를 추월할 전망이다.

괴산군은 2023년 정주 인구 5만 명의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을 마련했다. 인구조례를 개정해 전입가구, 대학생, 전입 장병 지원 혜택도 늘렸다.

올해 행복주택 150가구, 도시형생활주택 180가구가 들어서고 중원대, 학생군사학교 학생들의 주소지 이전이 예상되지만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절벽'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는 도내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고민하는 문제"라며 "산업단지 추가 조성, 주거·교육·문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전입자 지원 혜택, 저출산 극복 대책을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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