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초는 9일 교내 강당에서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내빈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0회 졸업식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1970년대 부강초 아침조회 풍경. 철제연단에 서계신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상장을 주고 있다.
부강초가 9일 교내 강당에서 졸업생 41명을 포함한 학생, 학부모·교직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0회 졸업식 행사를 진행했다.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머리 위로 던지고 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 부강초등학교는 9일 교내 강당에서 졸업생 41명을 포함한 학생, 학부모·교직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00회 졸업식 행사를 진행했다.

부강초의 이번 100회 졸업식은 졸업생들이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졸업생들은 예전 교실에서의 기억을 다시금 돌아보기 위해 1학년에서 5학년 동생들의 교실로 이동해 그때 그 학년을 떠올리며 짧은 초등학교 마지막 수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명숙 교장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선배들이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며, “이제 100회 졸업을 하는 우리 학생들이 선배들을 본받아 새로운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 10월 2일 부강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부강초는 1호 인가 대한플라스틱 공업주식회사를 창설한 임창호 동문(1회),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 김종오 장군(17회), 에이핑크의 박초롱(85회) 등 1만2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개봉한 영화 ‘박열’에서 박열 열사의 동지이자 아내로 강한 인상을 보여준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는 부강초 전신인 부강공립심상소학교(1908년 3월 3일 인가) 출신으로 현재 부강초에는 그녀의 흔적인 학적부가 남아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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