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교체 하세월...시민 "건강 위협"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의 열병합발전시설이 청주지역 미세먼지 주범으로 떠올랐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전국 20개 지역에서 열병합발전시설이 가동 중에 있고 LNG만 쓰는 곳은 16개소, LNG와 벙커C유를 함께 사용하는 곳은 3개소, 최근까지 벙커C유만 사용한 곳은 유일하게 청주지사 한 곳이다.

청주지사는 2017년까지 200리터 기준 1일 970드럼의 벙커C유를 사용하면서 연간 286.7t의 오염물질을 배출했고 관내 공장에서 매출되는 미세먼지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청주지사는 내년까지 새 열병합발전시설을 완공하고 연로도 벙커C유에서 LNG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2025년으로 연기하면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난방공사가 현 청주지사 부지에 열병합발전시설을 새로 짓고 연료도 벙커C유에서 LNG로 바꾸는 내용의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것이 2014년 9월"이라며 "앞으로도 수년 동안 이곳에는 배출되는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벙커C유는 청정연료보다 먼지는 54배, 황산화물은 1565배, 질소산화물은 1.2배 더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사는 2017년 7077만6520ℓ의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했고 이로 인해 먼지 36.1t, 황산화물 131.5t, 질소산화물 964.3t을 배출했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자신의 SNS에 "결국 청주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은 뒷전이 됐다"며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2020년까지 LNG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해 놓고 또다시 5년을 지연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범덕 시장은 후보시설 "청주의 미세먼지 자체 발생 요인이 30%인데 이를 30% 이상 줄여 2025년까지 평균 농도를 30㎍/㎥ 대로 유지하는 '30-3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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