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사무실 마련…표밭 갈이 시동
오성균·황영호 물밑 행보…당협위원장 후보군

20대 총선 선거벽보 제출 마감일인 30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제출된 청원구 선거벽보를 정리하고 있다. 선거벽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31일 공식 부착된다. <사진·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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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1대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주 청원지역구가 꿈틀대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대표·청주청원지역위원장)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를 못 박았다.

김 의원 9일 충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 국회의원을 16년(4선) 한 분보다 무엇이 다른지 깊이 고민 중”이라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현 청주 사직동 사무실을 다음 달까지 오창읍 지역으로 옮겨 본격적인 표밭 갈이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당 대변인을 맡고 김 의원은 오전에 당사에서 회의를 한 뒤 오후에 청주에 내려와 오창읍과 내수읍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역을 다니다 보니까 젊음이 결코 경쟁력일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세울 경쟁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으니까 젊은 분들이 많이 사는 청원(오창)지역구 출마를 무작정 결심했지만 지역 활동을 하다 보니 녹록치 않더라"며 "보다 경쟁력 있는 정치인임을 내세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몰라도 우리당 비례대표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계 개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갈 길을 가면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숫자가 적어지더라도 다당제를 지켰다는 자부심에 크게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당적을 옮길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청주청원당원협의회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됐던 박경국 전 충북도지사 후보가 당협운영위에서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차기 후보군도 벌써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후보가 ‘탈당카드’를 뽑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현재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오성균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황 전 의장은 청원지역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고 시의장을 역임한 후 지난 선거에서 청주시장 후보로 출전하는 등 지역 내에서 튼튼한 정치적 기반을 쌓았다는 평이다.

황 전 의장은 최근 당 행사와 지역에서 물밑 행보로 바쁘다.

오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청원구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변재일 후보에게 석패한 후 재기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뒤 초정노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오 변호사가 최근 율량동에 사무실을 마련했다”며 “노인복지재단 사무실용이라고 하고 있으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준비단계 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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