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수 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인사회를 들으면서, 2018년도 충청북도를 회상해 보았다. 지난해 우리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불 달성,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으며, 세계 6위 수출국,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하는 높은 성과를 이룩했다. 물론 충청북도 역시 GRDP 53.5조원으로 전국 3.55%를 달성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 전국 2위, 수출증가율 전국 2위, 고용률 전국 2위, 충북산업단지 지정면적 및 분양면적 전국 1위 등 다양한 성과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민선 6기 투자유치 목표 43조 6,057억으로 목표를 초과달성하였으며, SK하이닉스 M15공장 준공, 2018년 쏠라페스티벌 성공개최 등 대 내외적으로 충청북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2018년도 고용정책(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으로 인하여, 경제성장의 높은 성과 대비 고용지표는 목표치 대비 저하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가계소득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우려도 함께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정부기조인 낙수효과 역시 무너졌다고 판단했으며,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지속적으로 격차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이 호소하고 있는 어려움과 더불어,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 등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달라진 산업구조와 더불어 파생된 일자리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자리 중심의 정부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못했던 이번 결과에 대해서 향후 정부의 방향 역시 관심도가 높을 것이다.

충청북도 역시 도민의 삶 속에서 광역자치도의 경제․일자리 정책에 대해 도민들이 요구하는 삶을 위해서 확실히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걸맞도록 일자리라는 문제에 대해 이전보다 깊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앞서 기고에도 언급되었던, 기초가 튼튼할 수 있는 경제 환경이 만들어야 할 것이며, 청년, 여성, 중장년과 장애우들을 비롯한 많은 계층들의 일자리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측면은 언제나 말했듯 기업의 성장이 선행되어야 한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함께 성장할 때, 우리 지역의 경제, 일자리(고용) 등이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충청북도 역시 SK하이닉스 M15공장 준공을 통해서 밝아지고 있는 대기업의 영향과 동시에 11개 시․군에 위치한 산업단지에 위치한 많은 기업들이 성장할 때, 비로소 일자리도 함께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위해 추진하는 전기차, 수소차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 4차 산업혁명(데이터, 인공지능,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드론 등)관련 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등을 통해 미래산업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고 있으며,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본이 강한 나라를 위한 노력을 예시하였다.

충청북도 역시 혁신도시 등을 통해 새롭게 유치된 많은 정부기관들과 더불어, 충청북도의 커다란 발전을 위한 움직임을 함께 해야 할 때이다. 전통산업 육성을 통한 기본이 강한 충청북도를 만들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들의 변화와 혁신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이 강한 충북, 함께하는 일등경제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

새해이다. 새해의 시작은 언제나 시작이라는 새롭고, 희망찬 의미를 갖는다. 우리는 지금껏 좋은 시절이라는 용어를 회상하며 살아왔다. 미래라는 희망과 새로움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너와 나 모두가 함께 할 때, 가능할 것이다.

자신의 일을 위해 묵묵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고, 새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함께 만들어 나아갈 때, 우리의 목표는 성과로 응대할 것이다.

어떠한 화려한 수식어보다 기본이 먼저 설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더욱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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