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집 왔다가 길 잃어…충북경찰 항공대 공중수색

청주의 아들 집에 왔다가 길을 잃은 치매노인 A(78)씨가 충북경찰청 항공대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충북경찰청>
청주의 아들 집에 왔다가 길을 잃은 치매노인 A(78)씨가 충북경찰청 항공대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충북경찰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의 아들 집에 찾아왔다가 길을 잃은 70대 치매 노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3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 43분께 치매를 앓고 있는 A(78)씨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아들의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울산에 사는 A씨는 이틀 전 아들 집을 방문해 인근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경찰은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신고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지만 A씨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와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어두워지면 수색이 더 어려워진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4분께 충북경찰청 항공대에 헬기수색을 요청했다. 긴급 출동한 항공대는 오후 5시 45분께 인가가 없는 산길에서 나무지팡이를 짚고 걷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헬기를 타고 이동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구조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항공대는 전했다.

항공대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초기 대응을 강화하고 발생 사건의 신속한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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