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감사 요구 등 국민청원도 등장...교육청 "피해학생 구제"

세종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11일 발표했다가 신입생 배정을 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세종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11일 발표했다가 신입생 배정을 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사진은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스템 오류로 발표가 연기됐다는 안내문.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평준화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을 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교육부감사 △근무태만 담당자 및 대행업체 법적인 처벌△최교진교육감 퇴진 등의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12일 밤 11시 현재 103명이 참여했다. 세종시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와 SNS 등에도 비난이 거세다.

12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했으나 확인 과정에서 '신입생 배정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난 사실을 발견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동시 지원 제도'에 따라 해당 학교에 우선 합격한 109명이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에 중복으로 배정된 것이다.

교육청에서는 확인 즉시 오류 수정에 나서는 한편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문자로 개별 안내했다.

이어 오후 9시 오류를 수정해 재배정한 결과를 학부모에게 알렸다.

대상은 오는 3월 개교하는 다정고를 포함한 총 13개교 2775명이다.

이 과정에서 최초 배정된 고교와 재배정 후 2지망·3지망 고교가 다른 학생이 100여명이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성급한 재배정에 따라 자녀가 피해를 보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재배정에서는 1·2·3차 지원하지도 않은 학교로 배정이 됐다"며 "첫 배정 결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망하지도 않은 학교로 학생을 배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재배정 결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구제 대상 학생 확인을 거쳐 희망자에 한 해 구제해 줄 방침이다.

정은선씨는 "특목고 아이들만 빼면 될 일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화가 나지만 원안대로 하겠다면 소송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배정 고등학교별 예비소집일도 오는 15일 오후 2시에서 22일 오후 2시로 한 주 연기했다.

최종 배정학교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교육청 및 출신 중학교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유를 막론하고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11일 발표했다가 신입생 배정을 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사진은 지난 8일 최교진 교육감과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가 평준화 후기고 입학추첨식 모습.
세종시교육청이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11일 발표했다가 신입생 배정을 번복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사진은 지난 8일 최교진 교육감과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가 평준화 후기고 입학추첨식 모습.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