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실서 만나는 청주시립무용단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시종)이 시민들을 연습실로 초청해 공연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한다.

무용단은 오는 29일 오후 1시 20분 ‘사랑방 춤 이야기’를 무용단 연습실에서 선보인다.

‘사랑방 춤 이야기’는 공연장 무대가 아닌 연습실로 시민들을 초청해 해설과 함께 생동감 있는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무용 문턱을 낮춰 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동안 다문화 가정과 청주예술의전당 환경미화원 등을 초청해 고혹적인 춤사위를 보여줬다.

무용단은 이번 공연의 ‘이야기 손님’으로 청주시립예술단원을 초청했다. 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의 수석, 차석단원과 신입단원을 ‘사랑방’으로 초대해 무용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소월 시인의 시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남녀의 애절한 사랑을 다룬 작품 ‘소월에게 묻기를’, 장고가락이 신명나는 ‘설장고’를 비롯해 연인과 이별하여 느껴지는 애틋한 여인의 마음을 표현한 솔로작품 ‘봄비’를 공연한다.

또 특별공연으로 국악단의 박노상 단원이 대금 독주곡(청성곡)을 연주한다.

지난해 정기공연에서 초연한 ‘달, Theme’의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이번 공연은 마무리된다.

박시종 예술감독은 “사랑방 춤 이야기를 통해 기존의 무대를 벗어나 무용수들이 연습하는 공간을 개방함으로써 소통하는 공연예술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가까이 있지만 서로의 장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각 예술단은 이번 교류를 통해 화합을 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용단은 '사랑방 춤 이야기' 이외에도 '찾아가는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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