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전수조사 실시와 대조적..."방학 기간으로 어렵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최근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사건 등 체육계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지만 충북도교육청은 대책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1대1 면담을 통해 모든 학교 운동부 선수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이는 반면 도교육청은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제주도교육청은 14일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도내 모든 학교 운동부 선수 850여 명을 대상으로 1대 1 대면상담을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이 선수 상담을 진행해 온 것에서 벗어나 상담교사와 보건교사, 담임교사 등에게 상담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 동안 운동부 지도자들이 진행해 온 상담 결과가 미진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또 이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부 지도자의 잘못이 발견될 경우 이를 학교운영위원회 재임용 심사에 반영하고 중대 사항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피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건강증진센터 ‘돌봄프로그램’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전수조사와 별도로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주부터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체육 운영현황 점검에서도 학부모 미동의 합숙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다는 계획이다.

반면 충북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전수조사는 물론이고 일선 학교에 대한 예방 대책 안내 공문조차도 발송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대책 등을 마련해 다음 주 중으로 일선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며 “전수조사의 경우 방학 기간 중으로 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충북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 음성의 한 중학교 코치가 제자를 성폭행해 구속된 바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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