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16일 청주시 강내농협 옛 하나로마트 건물에서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인 ‘청촌공간(靑村空間)’1호점 개소식을 거행했다.(사진)

청촌공간 1호점에는 농협에서 주최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는 농산업분야 유망 청년농업인 6명이 입점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제품(사과·비트 가공품, 장류, 작두콩커피, 유기농 착즙주스, 자연치즈성분 두부, 곤충가공 반려동물간식 등)을 전시·판매한다. 아울러 이 곳에선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요리교실, 장류 만들기, 두부 만들기 등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어린이 등을 동반한 가족단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인구의 유입정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농촌유휴시설을 활용한 창업지원사업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전국적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창고, RPC, 사무실 등의 유휴시설 중 활용가능한 공간을 발굴하고 청년창업인들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대한민국의 내일은 역시 청년에 있다”며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농촌의 미래를 고민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양곡창고, 폐정미소 등 농촌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촌공간이 도전하는 청년, 귀농·귀촌인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위해 청년농업인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생산도 중요하지만 농산업을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는 2·3차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창업의 길에 비록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뚜렷한 목적의식과 시련에 흔들리지 않는 긍정적인 가치관만 유지한다면 결국 꿈을 이룩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청년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청년농업인 김지용 킹빈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 홍보에 국한됐던 커피맛 작두콩차를 청촌공간이라는 오프라인 로드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선보일 수 있게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청촌공간을 바탕으로 자신의 브랜드 킹빈을 선두적인 토종음료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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