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31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브런치콘서트  ‘Oldies but Goodies’를 선보인다.
청주예술의전당 /자료사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지역 공연장 수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등록공연장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충북지역 등록공연장 수는 19곳이다.

2016년 18곳에서 괴산군에 1곳이 추가되며 19곳으로 증가했지만 전국에서는 하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열네번째다.

충북지역 등록공연장 19곳 중 5곳은 민간이 운영하는 곳이며 나머지 15곳은 각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다.

도내 시·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청주시에 총 9개가, 충주시·제천시·보은군·영동군·증평군·진천군·음성군·단양군·괴산군·옥천군에 각 1개의 공연장이 등록돼 있다. 옥천에는 2016년 2곳의 등록공연장이 있었지만 2017년에 1곳으로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도에 전체 공연장 수의 50% 이상이 집중돼 있는 등 중앙과 지방의 격차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문체부에는 전국적으로 모두 1029개의 공연장이 등록돼 있다. 이 중 서울이 353개로 가장 많다. 경기도가 151개, 부산 72개, 대구 61개, 경남 56개로 뒤를 이었다.

충청지역에서도 충북의 공연장 수가 가장 적었다. 충남은 44개의 공연장을 보유해 전국 17개 시·도 중 일곱번째이며 대전은 40개로 아홉째다.

충북은 광주(16개)와 울산(5개), 세종(1개)과 함께 하위권에 속했다.

이 때문에 청주에서 원하는 시간에 공연장을 대관해 공연을 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다는 게 문화예술인들의 하소연이다.

한 예술인은 “공연장 수가 부족하다보니 대관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이뤄질 수는 없겠지만 점차 문화예술기반시설이 확충돼 지역 예술인들이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충북은 공연장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기반시설의 수가 부족한 편”이라며 “공연장과 전시시설 등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공연장도 물론 필요하지만 200~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간 규모의 전문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각 장르에 걸맞는 소규모·중규모 전문공연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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