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덜 깬채’…초등생 체험학습버스 운행 막아.... 학부모들 “감사”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출발 전 음주단속으로 술이 덜 깬 상태로 체험학습 버스를 운행하려던 기사를 막았다.

지난 18일 오전 8시 충북도내 초등학교 2학년~중학교 1학년 학생 62명이 청주체육관에 모였다. 전세버스 2대에 나눠타고 경기도 양평 영어마을로 겨울캠프를 가기 위해서다.

충북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차윤정)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벨트 착용 및 자전거 안전운행과 안전모 착용 등을 교육하기 위해 청주상당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안전벨트 착용 교육에 앞서 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그 결과 1명이 약간의 음주 반응을 보였다. 단속기준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즉시 문제가 된 기사와 차량을 교체했다.

차윤정 충북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경찰의 음주 단속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캠프에 참여한 모든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녹색어머니회와 경찰, 교통안전공단의 철저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방학은 교통안전 교육 공백기이기 때문에 충북녹색어머니연합회는 캠프를 떠나는 모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평소 학교에서는 할 기회가 없었던 안전벨트 착용 교육, 안전모 착용 교육 등이다.

이날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안전모를, 청주시에선 엘로카드 반사판을 지원해 줬다.

차 회장은 “학교는 물론 학원 등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출발 전 음주단속이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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