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주 부장
장승주 부장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최근 불거진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의 가이드를 폭행, 국민의 해외연수 폐지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제천시의회가 국외연수 프로그램의 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제천시의회 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8일 하순태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외 연수 관광성·외유성 연수 없어져야 하며 대신 소그룹별·주제별·테마별 연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월 4~7일까지 시의원 3명이 참가한 일본 배낭연수의 성과를 사례로 들며 “연수 목적은 의림지 역사박물관의 개관에 맞춰 제천시와 비슷한 오사카 부립 사야마이케박물관을 돌아보면서 제천시에 접목시킬 콘텐츠 보강 및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낭을 메고 걸으며 둘러 보는게 힘들지만 너무 보람되고 좋았다”면서 “전국에서 해외연수 논란 중에도 이런 방식의 소그룹별, 주제별 연수는 논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답사는 시의회 차원의 공식 국외연수가 아니었으며, 이들은 배낭을 메고 자체적으로 계획한 일정에 따라 답사를 진행했다.

이들 의원들은 국외연수의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답사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의회는 1년에 1번씩 국외연수를 다녀온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자체가 시의원들의 국외연수 비용 1인당 250만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여행사를 통해 연수를 다녀오다 보니 관광 목적이 강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실제 2015년 3월 시의회는 불과 7시간짜리 공식일정을 위해 북유럽으로 열흘짜리 해외연수를 다녀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여행사를 통해 전체 의원이 해외에 무더기로 떠났던 관행을 없애고 소그룹별, 주제별로 연수를 추진해야 한다는 변화를 꾀하면서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시민들에게 연수의 목적과 일정을 공개해 투명하고 내실 있는 해외연수가 추진된다면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꼬리표를 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승주 취재부 부장 / 제천단양지역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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