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고마로 옮겨 주차편의·실내행사 풍요롭게 진행

전국에서 6만5000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려 대박을 기록한 공주군밤축제. 축제장소를 고마로 옮기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 김정섭 시장의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김 시장이 축제전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점검을 하고있다(사진 아래).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전국 경향각지에서 찾아온 6만5000여명의 구름인파가 공주를 뜨겁게 달궜다.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한 ‘불타는 밤’ 2019 겨울공주 군밤축제를 대박으로 이끈 주역은 ‘등판’ 7개월째에 접어든 김정섭 시장이다.

김시장의 아이디어 중 장소를 금강변 고마로 옮긴 행사장 선택이 백미로 꼽힌다.

지난해 개최지였던 산성시장 문화공원 일원은 좁고 옹색해 주차불편과 짜증으로 이어졌고 입소문도 좋을리 없었다.

하지만 올해 김 시장은 장소를 고마로 할 것을 전격 지시했다. 당연히 넓은 주차공간 확보로 참가객 편의성이 해결됐다.

특히 실내공간을 활용할수 있었던 고마는 알밤음식 만들기 체험, 알밤요리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칠수 있게 해 젊은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대표적 자랑거리인 인근 무령왕릉, 국립공주박물관 등과의 연계관광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도시 공주를 더욱 빛나게 했다.

SNS 홍보전략도 주효했다.

김시장은 축제전부터 모든 직원들이 공주시 홍보대사 역할을 하도록 주문했다. 포스터, 신문광고, 인터넷 배너 등 정적인 광고를 탈피, SNS를 적극 활용토록 한 것이다.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같은 일상의 모든 자원이 공주시청 전 직원의 휴대폰과 인터넷에 소환됐다.

직원들은 가족과 친지들에게 지속적으로 행사계획을 전했고 SNS를 통해 급속 확산된 군밤축제 소식은 삽시간에 전국에 퍼졌다.

인천에서 왔다는 체험객 박모씨는 “대전에 사는 여동생의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 사실을 알았다”며 “대도시에서는 느낄수 없는 어릴적 군밤의 추억을 맛볼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다른 가족들까지 데리고 올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 시장은 또 축제 관계자들에게 내년에는 축제장 인근에 ‘눈썰매장’도 개장 할 것을 지시했다.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 참가객이 많고, 동심의 꿈을 가진 중장년층 참가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타깃전략’이다.

아울러 이번 축제를 통해 그간 활용도가 낮았던 고마의 쓰임새를 되돌아보게 한 것도 새로운 발견중 하나다.

‘물 들어올 때 배질’ 하듯, 시행 두 해째 만에 초대박을 이끈 공주시가 2020 군밤축제 때는 얼마나 많은 인파를 불러들일지 기대된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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