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부여군이 부여화지산유적(부여읍동남리)에 대한 6차 발굴조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발굴조사가 실시되는 부여화지산유적(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05번지 일원)은 백제사비시대의 이궁지로 추정되는 유적이다. 지난 2000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모두 6기의 백제시대 건물지가 확인된 바 있다. 이 유적은 백제시대 뿐 아니라 청동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친 건물지·분묘·목책시설 등 다양한 유구 및 기와류·토기류·자기류 등 많은 출토 유물이 확인되어 2001년 사적 제425호로 지정됐다.

 ‘이궁’이란 왕이 거동할 때 임시로 거처하던 별궁을 지칭한다. 김부식의 <삼국사기> 백제본기 의자왕 15년 조의 ‘왕궁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는 기록과 화지산 주변의 경관을 고려할 때 망해정은 화지산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2016년 2차 발굴조사 결과 건물지 초석과 계단석, 나무 삽 10여 점이 다량 출토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군은 3월 말까지 6차 발굴조사 결과 화지산유적 주변 정비는 물론 지역 관광자원화사업도 병행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부여 박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