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1차 부검 소견 받아…"학대·폭행 정황은 없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의 한 빌라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다 돌연 숨진 5개월 된 영아의 사인이 '영아급사증후군'(SIDS)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소견이 나왔다.

흥덕경찰서는 청주서 숨진채 발견된 영아의 사인이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영아급사증후군은 영아가 잠을자다 원인 모르게 급사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으로는 엎어 재우기, 푹신한 침구사용, 두껍게 입힌 옷, 모유 수유 부족 등이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기도에서 분유로 추정되는 소량의 물질이 발견됐지만, 사망 원인으로 지목할 만한 양은 아니었다"며 "폭행이나 학대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 35분께 흥덕구의 한 원룸에서 생후 5개월 된 남자 아기가 잠자던 중 숨진 것을 아버지가 발견했다.

아버지는 "잠들었다가 깨보니 옆에서 함께 잠자던 아들이 음식물을 토한 채 의식 없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숨진 아기는 감기약이 든 분유를 먹고 잠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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