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관광협회 "지역·국가 경제성장 위해 필요“

충북·충남·대전·세종관광협회장이 2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면허 발급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최철원 대전관광협회장, 김인배 충남관광협회장, 이상영 충북관광협회장, 강대철 세종관광협회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의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충청권 4개 시·도관광협의회는 21일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거점항공사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세종·충남·충북 관광협회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한 관광산업 성장 및 국가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지역·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주공항 국제노선 부족으로 중부권 국민들의 편안한 여행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고 지역 여행업·관광산업도 점점 악화하고 있지만,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청권 관광협회 600여개 회원사는 청주공항에 여러 노선이 개설돼 다양한 상품 제공 및 외국 관광객 유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의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조속히 발급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20일 국회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올해 처음 열린 당 소속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세종시 관문, 제2항공물류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객·화물 거점항공사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발급을 건의했다.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소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소에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중앙정부가 급증하는 충청권의 항공수요와 교통편익을 외면함에 따라 충청권 550만 주민과 각급기관·기업·단체는 청주공항을 옆에 두고 거리가 먼 다른 공항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권 10개 상공회의소도 지난 10일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의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경제계와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서면서 지역거점 항공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겠다는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에어로K는 올해 항공기 3대를 투입, 일본과 대만, 중국, 베트남, 마카오를 운항하고 2020년과 2021년에는 항공기 2대, 1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가디언즈항공은 올해 항공기 1대로 청주∼제주를 주 2회 운항하고, 2020∼2021년에는 총 3대를 추가 투입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다낭, 중국 옌타이·지난·위해, 태국 방콕, 일본 도쿄·오사카로 취항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조사 용역과 면허 태스크포스(TF) 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께 면허발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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