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지역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문화 나들이도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들을 소개한다.



‘보고’

동아시아에서는 새해가 되면 복을 빌고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그림을 집에 붙였다. 이 그림을 세화(歲畵)라고 하는데, 붓으로 그리거나 판화로 찍어서 만들었다.

복을 비는 판화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전시가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에서 오는 2월 17일까지 열린다.

한국목판화협회 소속 작가들이 함께하는 ‘복을 주는 판화-세화판화’전에서는 6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청주우민아트센터에서는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를 각자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전시 ‘CONCRETOPIA 가상의 유토피아’전을 볼 수 있다. 전시기간은 오는 2월 16일까지다.

참여작가인 금혜원, 박형렬, 윤상혁씨는 도시환경과 개발 지상주의가 빚은 도시의 균열에 주목한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금혜원 작가의 ‘Blue Territory’ 시리즈는 과장된 색감과 확장된 화면으로 초현실적 이미지를 담았으며 푸른색의 표면이 가리고 있는 상흔을 통해 재개발 과정 속에서 변화가 가져오는 도시의 공백과 균열을 표현했다.

박형렬 작가의 ‘Figure Project’ 시리즈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에 물리적인 변형을 가하고 변형된 대상을 기록한 작업을 선보인다.

윤상혁 작가가 선보이는 ‘Urban Landscape’ 시리즈는 인간 중심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입장에서 우리의 생활공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듣고’

옛 담뱃잎 창고에서 즐기는 클래식 공연 청주하우스콘서가 24일 오후 7시 30분 청주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2019년 첫 번째 콘서트의 주인공은 바이올린 4인조 그룹 ‘KCO Violin Quartet’이다.

2017년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KCO코리안 챔버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바이올린 4중주를 비롯해 바이올린 듀오, 트리오, 콰르텟 등 다양한 조합의 무대를 선보이며 솔로 악기라 여겨졌던 바이올린의 고정관념을 깨는 실험에 도전 하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과 연주자가 함께 와인을 즐기는 간단한 리셉션도 제공된다.

관람료는 1만원(어린이·청소년 5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chongjuhc.tistor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은 25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선보인다.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으로 막이 오른다. 3막으로 구성된 오페레타 ‘박쥐’의 서곡인 이 작품은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우아한 선율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두 번째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내림마장조다. 정태진 트럼펫터가 협연한다. 하이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으로 트럼펫의 모든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소리꾼 김나니씨와 무용가 정석순씨의 무대도 볼 수 있다. ‘옛사랑’, ‘돌지 않는 풍차’,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등을 노래한다. 공연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으로 마무리된다. 전석 무료 공연으로 선착순 입장이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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