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예정지 주민 반발 거세져 청주환경운동연합 합세 회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LNG발전소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LNG발전소 건립예정지인 평곡·석인·충도리 주민들이 LNG발전소 건립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합세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2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음성군청 앞에서 음성LNG발전소 건설 문제를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외에 음성 노동인권센터, 음성군 농민회, 음성 민중연대, (사)풀꿈환경재단, 음성여중과 음성 평곡초등학교 학부모 등 1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음성군은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음성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해 왔다”며 “LNG발전소 건립 예정지 주민 동의도 없이 작년 12월 음성군 평곡리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평곡리, 충도리 등 이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인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LNG발전소 건립으로 인해 예상되는 환경피해와 주민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음성LNG발전소 예정지는 음성시내와 인접해 있다”며 “직선거리 800m에 음성여중이, 바로 맞은편에는 평곡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호흡기 질환에 예민한 어린이와 학생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수증기로 인해 발생하는 안개와 무빙, 고압 송전로와 송전탑으로 인한 전자파의 피해, LNG발전소에서 방류되는 폐수로 인한 인근 농가와 하천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음성LNG발전소 건립이 득보다 실이 많은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한다는 이유로 LNG발전을 하려고 한다”며 “하지만 LNG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미세먼지의 주요원인 질소산화물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세먼지 농도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충북의 미세먼지가 연일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음성LNG발전소 건립은 충북 전역을 미세먼지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음성LNG발전소 건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음성군수에게 음성LNG발전소 건립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고 음성군이 음성LNG발전소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